영국 런던 히스로국제공항에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보잉787 드림라이너 화재사고가 리튬이온배터리 시스템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은 이날 성명에서 “현 단계에서 이날 사고가 배터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비행기 소속인 에티오피아항공은 “AAIB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다른 세 대의 787기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잉은 “히스로공항에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팀이 있다”며 “조사와 관련한 다른 정보가 나온다면 AAIB의 승인을 받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올 초 배터리 과열 문제로 수개월간 항공 운항이 중단됐던 드림라이너 안전 문제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보잉 주가는 이날 4.7% 급락해 2년 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리처드 아보울라피아 틸그룹 항공 애널리스트는 “총알을 피할 수는 있으나 부상을 당하는 여러 방법이 있다”면서 “당시 비행기에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아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고 조사 결과도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최신의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된 비행기인 787의 시스템에 대해 다시 전면적 조사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AIB는 “조사에 최소 수일의 시간이 걸리며 보잉 이외에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 에티오피아 항공당국 등도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