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업체 피아트가 미국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와 조기 합병을 추진한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 등에 따르면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와 조기 합병을 위해 1억9800만 유로(약 2911억원) 가량의 크라이슬러 주식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피아트가 크라이슬러 주식의 41.5%를 보유하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산하 퇴직자건강보험기금(VEBA)으로부터 추가로 주식 3.3%를 매입할 시 전체 크라이슬러 주식의 61.8%를 보유하게 된다.
앞서 피아트는 지난주 3.3% 주식 가격 논란으로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피아트는 미국 법원이 주식인수 희망가격을 승인하면 당장 인수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피아트는 2009년 6월 기술 공유 등을 조건으로 크라이슬러의 주식 지분 20%와 경영권을 인수했다. 2년 후 피아트의 크라이슬러 지분은 과반수를 넘었지만, 양사는 아직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