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아온 이미지 상품에 녹여… 최고의 ★은 15초에 10억

입력 2013-07-09 13: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CF 스타의 모델료

장동건이 밥솥에서 흘러나오는 베토벤의 ‘합창’을 들으며 지휘를 한다. 전지현이 빗속에서 즉흥춤을 선보이며 고혹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김연아가 씨리얼을 맛있게 먹으며 늘씬한 몸매를 자랑한다. 현빈이 말끔한 수트를 차려입고 상남자 포스를 풍기며 커피를 소개한다. 이승기가 초대형주머니가 달린 이색 의상을 입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피자를 먹는다. 약 15초짜리 짧은 광고시간에 CF 스타들은 각양각색 자신만의 이미지로 상품을 광고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상품에 씌운다. 그들이 영화, 드라마, 음악 등 각각의 분야에서 쌓아온 자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2차 수입을 창출하는 곳이 광고시장이다. 그렇기에 배우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레벨이 존재하고 그에 따라 일명 몸값이 매겨진다.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CF스타는 누구일까. 스타들의 몸값은 어떻게 산정될까.

광고시장에는 특A급으로 대우받는 20여명의 스타명단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장동건, 고소영, 배용준, 전지현, 원빈, 고현정, 조인성, 김연아, 박지성, 강호동, 유재석 등이다. 이들은 CF 한편 당 최고의 몸값을 자랑한다. 특A급 스타들의 몸값은 10 억원(±2억원)대에서 움직인다. 특A급 스타들은 브랜드 가치와 시장에서의 존재가치를 확실히 따져 자신만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형성해나가는 층이다. 이들의 몸값은 작은 스캔들 정도로는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이들은 확고한 이미지를 위해 쌓아온 노력과 시간에 비례해 몸값을 제시하고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A급으로 대우받는 스타들은 트렌드에 영향을 받는 스타들이 대부분이다. 작품의 흥행과 동시에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스타 반열에 오르는 이들이 A층에 속한다. A급 스타들의 몸값은 편당 5억~8억원(±2억원)정도다. 현재 광고시장에서 광고주들로부터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는 A급 스타는 송중기와 김수현, 미스에이 수지다. 한국CM전략연구소의 광고모델 호감도 조사 결과 5월 기준, 이승기가 1위(7편)를 차지했다. 수지는 3위(11편), 김수현 6위(7편), 송중기(12편)가 7위에 올랐다. 이들은 적게는 7편에서 많게는 12편 정도의 광고를 동시다발적으로 촬영한다. A급 스타들은 브랜드의 밸류보다 광고시장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굳혀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인기의 등락에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적절한 환경이 마련됐을 때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것이다.

한국CM전략연구소 경원식 소장은 “송중기는 곱상한 외모가 갖는 매력이 있다. 드라마 ‘착한남자’와 영화 ‘늑대소년’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면서 팬층을 두텁게 확보했다. 광고주들이 원하는 타겟층에 맞다”고 광고주에게 송중기가 러브콜을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경 소장은 “수지는 대세다. 외모에서 청순함이 느껴지는 것이 강점이다. 영화 ‘건축학개론’ 캐릭터 덕에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강하게 자리 잡았다. 일부 예능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멀리 있는 아이돌이 아닌 친근하고 가까운 이미지를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의 스타들의 몸값은 천차만별이다. 통상 2억원 선에서 최하 1000만원대 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미국에 이어 대중문화 시장 규모 2위인 일본의 경우는 어떨까.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 따르면 일본에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는 이시카와 료다. 그는 8000만~1억엔(한화 9억~11억원)정도의 개런티를 받는다. 특히 일본은 남녀스타 몸값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여자 모델의 경우 남자모델의 절반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최고 모델료를 자랑하는 여자스타는 아무로 나미에로 5000만엔(한화 5억7000만원)선을 받는다.

TV광고 한 제작자는 “스타들의 몸값은 명확하게 정해져있지 않다. 전화 한통으로 스타들의 몸값이 억 단위로 바뀌는 곳이 광고시장이다. 반면 큰 돈이 오가는 만큼 예민하지만 거래는 깨끗하고 정확하다. 광고촬영 직후 30일 이내에 모든 정산이 끝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3,500,000
    • -3.59%
    • 이더리움
    • 4,319,000
    • -4.32%
    • 비트코인 캐시
    • 586,000
    • -5.71%
    • 리플
    • 1,096
    • +12.18%
    • 솔라나
    • 296,100
    • -2.76%
    • 에이다
    • 822
    • +0.49%
    • 이오스
    • 774
    • -0.39%
    • 트론
    • 250
    • -0.4%
    • 스텔라루멘
    • 184
    • +4.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000
    • -0.66%
    • 체인링크
    • 18,340
    • -3.93%
    • 샌드박스
    • 388
    • -3.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