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효진이 SBS 새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의 첫 촬영을 시작했다.
공효진은 지난달 중순 서울 합정동의 한 공원에서 '주군의 태양' 촬영을 갖고 '로코퀸' 연기의 시작을 알렸다. 공효진은 극중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사고로 귀신을 볼 수 있게 된 후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태공실 역을 맡았다.
이날 촬영은 태공실이 사랑하는 남자와 키스하려던 순간 귀신을 보고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었다. 공효진은 사랑에 빠진 여자의 순수함과 귀신 앞에 선 두려움을 동시에 표현해냈다. 특히 귀신을 보고 놀라는 장면에서는 실제 귀신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실감난 연기를 선보여 늦은 밤 촬영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공효진은 시종일관 세밀하고 꼼꼼한 대본 확인과 모니터링을 통해 연기와 감정선을 체크하는 베테랑 배우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진혁 PD의 액션 소리와 함께 태공실역에 완벽하게 몰입, 연인과 귀신 사이에서 사랑과 두려움이라는 대비되는 감정을 정확히 표현해냈다.
공효진은 카메라 밖에서도 배려있고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공효진은 상대역으로 특별 출연한 개그맨 이성우를 배려해 촬영 전 담소를 나누며 긴장을 풀고 연기를 맞춰가는 모습을 보였다. 공효진은 또 이날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이어진 밤샘 촬영 내내 유쾌하고 밝은 미소로 스태프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제작사 본팩토리는 "공효진은 로코퀸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개성있는 배우"라며 "'로코믹호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발산할 공효진표 연기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주군의 태양'은 인색하고 오만방자한 남자와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눈물 많은 여자의 콤비플레이를 담은 '로코믹호러'다.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 '최고의 사랑' 등을 집필한 홍정은, 홍미란 작가와 '찬란한 유산', '검사프린세스', '시티헌터'를 연출한 진혁 PD가 호흡을 맞췄다. 공효진과 소지섭이 남녀 주연을 맡았다. 오는 31일 밤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