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소방본부는 5일 남편 김원회(59) 오창읍 의용소방대장과 김미영(52·여) 오창읍 여성의용소방대장이 전국 유일의 부부 의용소방대장으로 탄생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전국에서 유일한 부부 의용소방대장이 충북에서 나왔다.
8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김미영(52·여)씨가 오창읍 여성의용소방대장으로 취임하면서 남편 김원회(59)씨와 함께 부부 의용소방대장이 됐다.
의용소방대에 먼저 입대한 것은 남편이었다. 남편 김원회씨는 지난 1987년 9월 오창읍 의용소방대에 입대해 활동해온 남다른 열정을 인정받아 2008년 1월 30일 대장에 임용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부인 김씨는 그런 남편을 따라 입대 전부터 재난 현장에 출동해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봉사활동을 하던 김씨는 지난 2010년 7월 오창읍 여성의용소방대에 입대해 총무부장 등을 지냈다.
남편 김씨는 “아내와 함께 활동하니 힘이 절로 난다”며 “서로 의지하며 활동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미영씨도 “남편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대장의 꿈을 키워왔는데 현실로 실현되니 기쁘다”며 “남편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용소방대장은 해당 지역에서 화재 등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속 대원을 지휘·감독하며 소방업무 보조 역할을 한다. 오창읍 의용소방대는 올해 7월 현재 2개 대(남·여) 110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