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협회는 북한의 방북 허용을 환영하면서도 중단 사태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회의를 갖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김학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개성공단을 둘러싼 이런 환경이 반복해서는 안 되고 이런 관계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신중하게 하나하나 챙겨가면서 바로잡아야 할 부분은 바로잡고, 고칠 것은 고쳐 신뢰관계를 쌓아가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 발표 후에 (협회의) 입장이 정리될 것 같다”면서 “우선 환자가 생겼으면 응급실로 가서 치료해야 한다는 것처럼 개성공단에 들어가 설비를 먼저 보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3일 기계·전자부품소재기업들의 설비 철수 발표와 관련 “우리가 현재 놓여있는 상황과 간절한 입장을 표명해서 알려드린 것밖에 없다”며 “하루빨리 개성공단에 가서 설비를 파악해 정상 가동할 수 있는 계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재권 위원장은 정부의 방북 승인 후 방북단 구성은 수월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정부 방북 승인이 떨어지면 30분 내 설비 점검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다”며 “방북 승인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 정상화 비대위는 우리 정부의 입장 발표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