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로 추진하고 있는 인산제품의 세계규격화 채택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인삼 종주국으로서 지위를 다져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한국시각) 이태리 로마에서 개최된 제36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인삼제품을 세계규격으로 전환하기 위한 신규작업을 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인삼제품 세계규격화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총 8단계 심의절차를 거쳐 오는 2017년 코덱스총회에서 최종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삼제품은 2004년 7월 CODEX 제27차 총회에서 아시아규격 신규작업을 승인받고, 2009년 7월 제32차 총회에서 아시아규격으로 최종 채택된 바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가 제안해 세계규격이 된 식품은 지난 2001년 제24차 Codex 총회에서 채택된 김치가 유일하다. 고추장, 인삼제품, 된장은 2009년 7월 아시아규격으로 채택됐다.
이번 채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리나라는 인삼종주국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게 된다. 또 인삼제품의 국제적 인지도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려인삼이 세계인삼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 치중되고 있는 인삼제품의 수출국을 다변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배호열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장은 “인삼제품이 2017년 세계규격으로 최종 채택되도록 이 분야 전문연구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의 식품규격 전문가 그룹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삼제품의 코덱스규격화를 계기로 적극적인 인삼세계화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