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국영 석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가 카자흐스탄의 세계 최대 유전인 카샤간(Kashagan) 지분을 50억 달러(약 5조6725억 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CNPC가 추진한 인수건 중 최대 규모다. 중국은 이를 통해 카자흐스탄 원유 산업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질 방침이라고 FT는 전했다.
카샤간 유전은 지난 2000년에 발견됐으며 매장된 원유량은 90억~130억 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 원유를 생산할 계획인 카샤간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개발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유전 프로젝트라고 FT는 전했다.
초기 개발 비용에만 406억 달러가 투입됐으며 지난해에만 1160억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카자흐스탄의 국영에너지회사인 카즈무나이가스의 다니야르 베를리바예프 부회장은 “미국 카샤간컨소시엄에서 코노코필립스로부터 지분의 8.4%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해 CNPC에 되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효율적인 측면에서 놓고 볼 때 우리가 중국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카자흐스탄과 중국은 이미 관계를 맺고 있으며 중국은 우리의 파트너이자 고객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샤간유전개발컨소시엄에는 KMG ENI 엑슨모빌 로열더치셸 토탈SA가 각각 지분 16.81%씩을 소유하고 있으며 코노코가 8.4%, 일본 인펙스가 7.56%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