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사진>은 2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방중 경제사절단 성과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한·중 FTA 필요성에 대한 양국 간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중국 측에서도 한국과 FTA 체결에 대해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체결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중국 기업인과 중앙·지방 정부 관계자들이 느끼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최고조에 달해 향후 국내 기업인들이 중국에서 사업하기 한결 수월해 것”이라며 방중 성과를 발표했다.
한·중 FTA 체결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국내 기업은 중국 서부지역 건설사업 참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 발주 사업에 대한 외자기업 참여 지분율 기준이 기존 25%보다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수월한 신규 시장 진출도 체결 이후 강점으로 꼽았다. 이 부회장은 “이미 많은 국내 기업들이 중국 진출을 했지만 아직도 제약 부문 등 새롭게 뚫어야 할 분야가 많다”며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이 같은 과제를 좀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중소기업 관련해서는 “중국 내 한국 상회에서 한국기업 백서를 발간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이나 경험 사례를 중국 정부와 기업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중국 내 사회공헌 관련해서는 “기업인들이 공통으로 중국 내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미 10여개 그룹이 중국에서만 올해 750억원의 사회공헌을 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방중사절단 시안 방문 관련해서는 “현대차와 삼성전자 시안 방문은 청와대에서 결정한 사안으로 71명 가운데 33명 정도 갔다”며 “관심을 보이는 기업위주로 참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 부회장은 △중국에서의 박 대통령 인기 △방미사절단 대비 방중사절단 규모 △박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공통점 등의 소소한 일화도 전했다.
한편,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의 상의 회장직 수행 여부에 대해서는 CJ 공동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거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재현 CJ 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손 회장이 그룹 비상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겸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원래 상의 회장 자리는 비상근 명예직”이라며 “CJ 측에서 공식입장을 빠른 시일 내 밝히겠지만 사업을 챙김과 동시에 회장직을 수행하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같이 손 회장도 상의 회장직을 (그대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