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장은 27일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열린 ‘중소기업 공공조달시장 건전화방안’ 발표 후 “취임 100일 이후에 중점적으로 해야하는 것이 중기청 산하기관의 경영실태를 들여다 보는 것”이라며 “특히 평가가 안좋은 곳은 왜 안좋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해 제대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중기청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B등급),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C등급) , 소상공인진흥원(C등급) 등은 각각 낮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또한 한 청장은 창업·벤처기업의 유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 청장은 “정책자금으로 창업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업은) 결국 시장에서 선별을 해줘야 한다”며 “초기에 투자자가 기업을 계속 모니터링 해줘야 도덕적해이를 방지할 수 있다. 청년 창업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창업한 기업이 생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통 판로, 해외 수출 활성화 등도 강화하려고 한다”며 “중소기업 R&D 작업이 사업으로 연결되는 R&D 성과 향상을 위한 대책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한 청장은 취임 100일 동안 중소기업들의 ‘손톱 밑 가시’를 소관부처와의 협업, 현장방문을 통해 각각 857건, 161건씩 발굴했다. 이 중 243건은 소관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개선했으며 별도 현장방문을 통해 알게 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은 123건을 해결했다.
또한 창업-벤처기업 성장 방안의 일환으로 크라우드 펀딩 제도를 신설하고 엔젤투자에 대한 세제지원도 확대했다. 투자 회수 방안 활성화를 위해서 기술혁신형 M&A 세제특례를 도입하는 등 M&A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회수자금 재투자시 양도세(10%) 과세이연 등 재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연대보증 폐지 확대를 통해 재도전 환경을 개선하기도 했다.
한 청장은 “앞으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 창업벤처 활성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활성화 등 세 부분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