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조카사위’ 박영우 회장의 신들린 주식투자

입력 2013-06-27 07:52 수정 2013-06-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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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유그룹 산하 상장사 주식을 고점 매도해 화제가 됐던 ‘박근혜 대통령 조카사위’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이 최근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은 지난 3월 15일부터 6월 17일까지 대유신소재 주식 열 한차례에 걸쳐 29만6570주를 장내매수 했다. 매수단가는 1243원에서 1413원으로 약 4억원 어치를 사들었다. 이에 지분도 올 초 비율 472만7193주(5.43%)에서 502만3763주(5.77%)로 늘었다.

박 회장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대유에이텍 주식 역시 올 6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17만9400주를 장내에 사들였다. 매입단가는 1114원에서 1255원으로 약 2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박 회장의 자녀인 은진 씨도 이 회사 주식 장내매수에 동참했다. 은진 씨는 올해 2월 5만7000주를 매입한데 이어 4월에도 1만5800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은진 씨의 지분율은 1.41%로 늘었다.

대유신소재·대유에이텍이 속한 대유그룹의 박 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손녀인 한유진씨의 남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며 대유신소재와 대유에이텍 주가가 급등했다. 대유신소재는 2011년 한달 동안 137% 이상 급등하는 등 석달 만에 1209원에서 3952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대유에이텍 역시 1000원대에서 3000원대로 급등했다.

이 후 박 회장 일가는 주가가 급등했던 지난 2월 10일과 17일 대유신소재 지분을 266만주(4.9%)가량을 장내에서 매도해 현금화했다. 이들의 주식 매각단가는 3500원 안팎으로 매각 대금만 93억원에 달한다.

이에 박 회장은 자사주를 단기간에 사고 팔아 3억원이 넘는 차익을 얻었다며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제를 받기도 했다. 박 회장은 지난 1월24일 금감원으로부터 단기매매차익 3억3200만원을 반환하라는 통보를 받고 두 달 뒤인 3월22일 단기매매차익을 회사에 반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일로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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