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은 지난 3월 15일부터 6월 17일까지 대유신소재 주식 열 한차례에 걸쳐 29만6570주를 장내매수 했다. 매수단가는 1243원에서 1413원으로 약 4억원 어치를 사들었다. 이에 지분도 올 초 비율 472만7193주(5.43%)에서 502만3763주(5.77%)로 늘었다.
박 회장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대유에이텍 주식 역시 올 6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17만9400주를 장내에 사들였다. 매입단가는 1114원에서 1255원으로 약 2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박 회장의 자녀인 은진 씨도 이 회사 주식 장내매수에 동참했다. 은진 씨는 올해 2월 5만7000주를 매입한데 이어 4월에도 1만5800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은진 씨의 지분율은 1.41%로 늘었다.
대유신소재·대유에이텍이 속한 대유그룹의 박 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손녀인 한유진씨의 남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며 대유신소재와 대유에이텍 주가가 급등했다. 대유신소재는 2011년 한달 동안 137% 이상 급등하는 등 석달 만에 1209원에서 3952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대유에이텍 역시 1000원대에서 3000원대로 급등했다.
이 후 박 회장 일가는 주가가 급등했던 지난 2월 10일과 17일 대유신소재 지분을 266만주(4.9%)가량을 장내에서 매도해 현금화했다. 이들의 주식 매각단가는 3500원 안팎으로 매각 대금만 93억원에 달한다.
이에 박 회장은 자사주를 단기간에 사고 팔아 3억원이 넘는 차익을 얻었다며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제를 받기도 했다. 박 회장은 지난 1월24일 금감원으로부터 단기매매차익 3억3200만원을 반환하라는 통보를 받고 두 달 뒤인 3월22일 단기매매차익을 회사에 반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일로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