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대표는 광주•전남 언론계에서 30여년 동안 사진기자로 일하다가 5년여 전부터 고향인 정남진 장흥으로 귀농해 약재인 토종 와송과 오디를 재배하고 있다.
그는 1974년 사진기자로 언론에 발을 디딘 이후 광주일보, 전남일보 사진부 국장까지 역임하는 등 30년 넘게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퇴직하고 나서 5년 전에 고향인 장흥으로 내려와 약 2000㎡(600평) 규모의 와송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와송은 지붕의 기와 위에서 자라는 모양이 소나무 잎이나 소나무꽃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고 신탑, 탑송, 바위솔이라고도 부른다.
김 대표는 “와송은 여름부터 가을까지가 제철인데, 특히 생와송은 특유의 모든 좋은 성분이 그대로 함유돼 있어 살아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생와송을 요구르트에 넣어 갈아 마시거나 바싹 말린 와송을 차로 마실 수도 있고 때로는 과실주로 만들어 먹거나 가루, 환 등으로 가공해 먹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3305㎡(1000평)에 5만여 그루의 뽕나무를 심어 토종 오디를 재배하고 있다.
솔숲과 대나무 숲의 청정한 기운 속에서 자란 정남진 토종 오디는 열매가 굵고 당도가 높아 ㎏당 8000원선에 직거래되고 있다.
그는 “농사는 장사처럼 단시간에 수익이 나지 않으므로 시골 삶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만 힘든 농사일을 버틸 수 있고 즐거움도 찾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귀농에 앞서 꼼꼼한 준비가 필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