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현존하는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100배 뛰어넘는 차세대 슈퍼컴퓨터를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2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와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2011년 6월 일본의 후지쯔와 이화학연구소가 개발한 슈퍼컴퓨터 ‘케이(K)’의 성능을 100배 뛰어넘는 컴퓨터용 운영체제(OS)를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
양국은 슈퍼컴퓨터의 기본 바탕이 되는 OS를 공동 개발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케이는 1초에 1경 510조회의 계산능력을 보여 슈퍼컴퓨터 최초로 연산속도 초당 1경회 기록을 깼다.
2020년 가동을 목표로 진행되는 이번 협력에는 일본 도쿄대와 후지쯔 등이 참여하며 미국에서는 IBM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세계 1위를 재탈환하기 위해 차세대 슈퍼컴퓨터 개발에 1000억 엔(약 1조2000억원) 규모의 개발비를 쏟을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슈퍼컴퓨터 개발에서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이 앞서 나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톈허 2호’가 2년 반 만에 슈퍼컴퓨터 1위를 탈환했다.
톈허 2호는 연산처리 속도 테스트에서 초당 33.86페타플롭(petaflop/s)으로 기존 1위였던 미국의 ‘타이완’(17.59petaflop/s)을 따돌리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1페타플롭은 초당 1000조회의 연산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