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22일(현지시간) 폐막한 프랑스 칸 광고제에서 그랑프리(대상) 1개, 티타늄상 1개, 금상 4개, 은상 3개, 동상 11개 등 모두 20개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세웠던 12개 부문 수상 기록을 경신하는 한편 국내 광고회사로는 최다 부문 수상 기록도 달성했다.
특히 지난 2011년 삼성테스코 '가상매장' 광고로 미디어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데 이어 2년 만에 또다시 대상을 거머쥔 것. 대상을 차지한 작품은 제일기획이 지난 2009년 인수한 미국 자회사 더바바리안그룹(TBG)이 출품한 ‘신더(cinder)’다. 이는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툴로 올해 신설된 이노베이션 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제일기획이 삼성생명, 서울시와 함께 서울 마포대교에서 벌인 자살 예방 캠페인 '생명의 다리'는 국내 최다인 9개의 상을 휩쓸었다. 또 제일기획 독일법인의 '강제 결혼으로부터의 자유' 캠페인은 금 1개 등 총 6개 상을 수상했고 영국법인이 만든 '삼성 스마트카메라 NX1000 프로모션' 캠페인은 3개 트로피를 받았다.
제일기획의 이같은 글로벌화는 지난 2009년부터 제일기획 기획담당 임원으로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한 이 부사장의 공이라는 평가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강조하고 있는 이 부사장의 글로벌화로 제일기획은 국내외 33개국에 37개 거점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매출도 지난 2009년 1조1693억원에서 지난해 2조365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부사장은 지난 1997년 미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한 이후 지난 2005년 제일모직 기획담당 임원으로 경영에 본격 참여했으며 현재 제일기획 경영전략부문 부사장과 제일모직 경영기획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