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제일기획이 세운 국내 역대 최다 칸 수상 기록 (12개)을 1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번 수상을 통해 제일기획은 세계 최고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입증 받은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도 함께 높였다.
특히 제일기획은 한국 본사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영국, 홍콩 등 전 세계 네트워크에서 동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로서 제일기획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광고그룹으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게 돼 향후 글로벌 비즈니스가 더욱 탄력을 받게될 전망이다.
영예의 그랑프리는 제일기획이 2009년 인수한 미국 디지털 광고회사‘더 바바리안 그룹’(THE BARBARIAN GROUP. 이하 TBG)이‘신더(Cinder)’라는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툴로 이노베이션부문에서 수상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이노베이션 부문은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하게 해주는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선발하는 부문으로 올해 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신더’는 디지털 크리에이터를 위한 소프트웨어로, 디지털 광고물에 적용되는 터치 기술이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키오스크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TBG는 신더를 오픈 소스 형태로 무료 공개해 광고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향후 디자인,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데이비드 드로가(David Droga) 이노베이션부문 심사위원장은 “신더는 단순히 크리에이티브한 소프트웨어의 차원을 넘어 오픈 소스를 통해 산업계 전체의 진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평가 받아 그랑프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일기획 독일법인은 유엔(UN) 독일협회와 진행한“강제 결혼으로부터의 자유(Free The Forced - The initiative against forced marriage)”캠페인으로 금1, 은1, 동4 등 총 6개의 상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QR코드가 새겨진‘사랑의 자물쇠’를 이용해 전 세계 수천만 명에 이르는 강제 결혼 여성들의 인권을 알리고, 이들을 돕기 위한 후원금을 모집하는 캠페인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큰 성공을 거뒀다.
제일기획 영국법인은 삼성 스마트카메라 NX1000 프로모션 캠페인“우리가 데이비드 베일리다(We are David Bailey)”로 금상 1개와 동상 2개 총 3개를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영국의 유명 사진작가 데이비드 베일리와 이름이 같은 동명이인의 일반인들이 삼성 스마트 카메라 NX1000을 이용해 데이비드 베일리와 함께 사진전을 열고 자선 경매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을 실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제일기획 홍콩법인은 유니세프와 함께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NFC 자선 스티커’ 캠페인으로 모바일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이번 칸 광고제에서 국내에서 집행된 삼성생명 ‘생명의 다리’ 캠페인이 전 세계 광고인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자살률이 높은 마포대교를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위로와 희망을 주는 힐링 명소로 탈바꿈 시킨 이 캠페인은 티타늄1, 금2, 은2, 동4 등 총9개의 본상을 수상하며 단일 캠페인으로 국내 최다 칸 수상 기록을 세웠다.
특히 ‘생명의 다리’가 수상한 티타늄 & 인터그레이티드 부문의 티타늄상은 기존 광고의 틀을 파괴한 새로운 형식의 창조적인 마케팅 캠페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금상보다 높은 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티타늄상을 수상한 캠페인 중 아시아권 수상작은 ‘생명의 다리’ 가 유일하다.
제일기획의 글로벌 역량은 6년 연속 개최된 세미나에서도 이어졌다. ‘Cheil’이란 브랜드 하나만으로 1200여명의 관객이 몰려 미처 세미나 홀 에 입장하지 못한 관객은 외부에서 중계 화면으로 관람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테리 세비지 칸 조직위원장은 “최근 혁신적인 빅아이디어가 마케팅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데, 제일기획이 칸에서 가장 혁신적인 상이라고 하는 이노베이션부문 그랑프리와 티타늄상을 수상한 것은 업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최고의 혁신적인 리더임을 입증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53년에 창설되어 올해 60회를 맞은 칸 광고제는 92개국에서 역대 최다인 3만 5765점의 작품을 출품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등 세계 최고의 광고제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