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밝힌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9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1.3% 상승한 96.55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9% 내린 1.3276달러로 거래됐다.
연준은 이날 이틀 동안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방기금목표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있다.
벤 버냉키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지표가 전망대로 개선된다면 연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양적완화를 중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유동성 공급 규모를 줄일 가능성을 밝힌 만큼, 달러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라이언 김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 환율 투자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유로와 엔에 대해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에 대해 예상 외로 분명한 입장을 밝혀 놀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