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과 피해자협의회간 협상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피해자협의회측은 삭발하고 무기한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피해자협의회측은 전 회원이 사측을 검찰에 고소하고 총력 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 피해대리점협의회는 남양유업과의 교섭을 전면 파기하고 남양유업에 대한 고소·고발을 확대하는 등 총력 투쟁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협의회 측은 교섭 파기 이유로 남양유업이 밀어내기 근절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협의회는 매출목표 강제 할당제 폐지 등 구체적인 밀어내기 근절 방안 마련을 요구했으나 남양유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창섭 피해자협의회 회장은 “사측이 앞에서는 사과하고 뒤에서는 고소한다. 이에 결사 투쟁을 선언하기로 했다”며 “사측은 우리를 7000억원을 요구한 파렴치한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협의회측이 남양유업 본사에 요구한 배상 금액은 2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협의회의 협상 파기 선언에 대해 남양유업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현재 남양은 대부분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로 했다. 보상을 위해 대리점마다 매출액과 운영기간이 다른 만큼 대리점별로 피해금액을 우리에게 제시할 것을 요청했으나 피해자협의회측에서 거절했다”며 “지금와서 합의된 내용을 번복하고 일방적으로 대화를 파기하는 것은 보상 금액을 높이려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