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신념’, ‘용기’.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이 기업을 운영하면서 마음속에 새긴 세 가지 가치다.
최근 경상대학교를 찾아 ‘청년들에게 전하는 희망 메시지’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을 때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교직에 40년 동안 재직하셨던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지 않기 위해 행동을 하다 보니 지금의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얼마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거래처와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명예, 신영그룹에 대한 명예, 중견기업에 대한 명예를 생각하게 됐다. 명예란 자신의 것을 아낄 줄 알면서 남의 것도 아낄 줄 아는 마음이 생길 때 형성되는 마인드”라고 말했다.
신념은 ‘무슨 일이든 잘될 것’이라는 믿음을 의미한다. 강 회장은 “부도난 회사를 인수한 후 사람들이 나에게 부도난 회사를 어떻게 이렇게 잘 키웠냐고 묻는다”며 “잘못된 것이 다 모여서 부도가 발생했기 때문에 더 망할 게 없다는 생각을 갖고 운영하다 보니 기업을 회생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맞다. 부도난 회사니깐 잘못했던 것, 안했던 것을 찾으면 우리에게 바로 기회가 되는 것”이라며 “자연과학은 신의 영역이라 못 바꾸지만 사회과학은 인간이 만든 것이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용기는 ‘10번 해서 안되면 1000번 한다는 집념’을 의미한다. 강 회장은 “10번 시도했는데 안되서 힘들다는 얘기는 납득할 수 없다. 누구든지 포기를 하면 안된다. 10번해서 안되면 1000번 하면 된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강 회장의 인생 좌우명은 ‘멋지게 살자’다. 더 나은 것을 위해 지금 내가 소유하고 있는 무엇인가를 포기할 줄 아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중견기업, 신영그룹을 위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밤에 자다가도 10번씩은 잠에서 깬다는 강 회장. 중견련 회장 취임 후 두 권의 수첩에 해야 할 일을 빼곡히 적어놨지만 정작 실행되는 것은 별로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강 회장은 이제 막 100일을 맞이한 만큼 중견기업 성장을 위해 멈추지 않고 전진하겠다는 의지다.
강 회장은 “중견기업인들이 독보적인 성공 신화를 써온 만큼 이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도 질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단체로서 기존에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롤모델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