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매장을 오픈하면 국내외 고객을 한 번에 유치할 수 있죠”
패션업계에 명동 전쟁이 한창이다. 수많은 브랜드 매장이 집결한 명동에 신규 브랜드 출점까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의 경우 인지도를 확대할 수 있어 명동에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며 “국내외 고객을 한 번에 유치할 수 있어 매력적인 상권이다”라고 말했다.
이랜드의 SPA(제조판매유통 일괄)브랜드 ‘미쏘’는 1호점에 이어 눈스퀘어에 2호점을 오픈했다.여성복 ‘로엠’을 SPA로 전환해 눈스퀘어에 100평 규모로 오픈했다. 같은 건물에는 이미 해외 SPA브랜드인 자라, H&M 등의 매장이 자리했다.
명동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SPA브랜드와 슈즈 멀티숍이 집결해있다. 한 브랜드당 2~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브랜드 관계자는 “단일 매장으로 하루 최대 200만명에 달하는 유동인구를 감당하기에 벅차기 때문에 복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에잇세컨즈가 자라, 망고 등이 입점한 눈스퀘어 인근에 매장을 오픈, 여성 SPA브랜드 미쏘 역시 포에버21이 입점된 엠플라자와 H&M 사이에 매장을 선보인데 이어 올 4월에는 눈스퀘어에 명동 2호점을 오픈했다.
금강은 최근‘레스모아’2호점을 오픈했다. ‘ABC마트’는 명동중앙점에 이어 명동1가점을 확장 이전했다. ‘풋락커’와‘슈마커’ 역시 명동에만 2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의 ‘페이리스’, 이랜드 ‘폴더’도 개장했다. 이랜드의 신규 슈즈 멀티숍 ‘슈펜’도 오픈할 예정이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명동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단일 매장 매출도 높아 포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명동에 진출한다”고 했다. 실제로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는 12개점에서 총 6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명동점 매출만 15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즈 멀티숍 역시 불황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 중이다. 2007년~2010년 사이 연평균 43%이상의 고속 성장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약 8000억원으로 확대된 시장규모는 올해 1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