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 회장)은 10일 “1일 평균, 원전 1기에 해당하는 100만kW 이상의 전력을 절감해 전력 위기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4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전력 비상 상황이 예상되는 8월에는 설비보수와 하계휴가를 집중하고, 상용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통상무역 마찰 방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불량·부적합 철강재의 시장질서 교란에 대응하기 위한 ‘정품쓰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최근의 경영 상황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국가 간 보호무역이 치열해지고 환율 전쟁의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다”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철강산업의 경영환경이 점차 악화하고 있다”며 “특히 철강재 최대 수요처인 조선과 건설산업의 수요부진으로 지난해 내수가 4.1% 떨어졌고, 올해 1분기에도 전년비 10.6% 감소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글로벌 저성장 환경 속에서 고객사, 공급사를 망라한 공급 사슬(Supply Chain) 전체의 상생협력과 융합을 통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우리 철강업의 미래를 답보할 투자 및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