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여름철 전력 수급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전사 차원의 고강도 전력 절감 활동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LG화학은 우선 24시간 공장 가동이 불가피한 여수·대산 석유화학공장을 대상으로 전력 피크 시간대(오전 10~11시, 오후 2~5시)에 일부 설비의 가동률과 정비 일정을 조정하고, 오창·청주 공장은 8월 3일부터 9일까지 임직원들의 집중 휴가제 시행 일정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여수공장의 경우 전기분해로(소금물에서 염소를 분해하는 공정)의 정기보수 일정을 전력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7~8월 중으로 변경해 실시한다. LG화학은 전기분해로 공정이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만큼, 정비 기간 동안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10% 이상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또 전력 피크 시간대에 냉동기와 압축기 등 대표적인 고전력 소모 설비 가동을 자제하고, 여수 NCC공장에 설치된 20MW급 자가발전기 4기와 오창공장의 3MW급 태양광발전 설비도 최대한 활용해 자체 전력 공급 비중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외에 본사 등 사무실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쿨비즈(Cool-biz)’ 착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LG화학 박진수 사장은 “전사 차원에서 사내 방송 및 게시판 홍보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한 전력 절감 활동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박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사 에너지위원회’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 향상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으며,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총 4600여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