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홍보수석 모두 광주 살레시오고 출신 ‘눈길’

입력 2013-06-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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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전 수석, 이정현 신임 수석의 9년 선배

공석인 청와대 홍보수석에 이정현 정무수석이 임명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정부의 전·현직 홍보수석은 모두 광주 살레시오고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게 됐다.

3일 신임 홍보수석으로 기용된 이정현 정무수석과 ‘윤창중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남기 전 홍보수석은 모두 살레시오고를 졸업했다. 이 전 수석이 살레시오고 7회로, 16회인 이정현 수석의 9년 선배다. 1949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난 이 전 수석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1974년 동양방송(TBC) 프로듀서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후 SBS보도국장,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를 거쳐 홍보수석에 발탁, 청와대에 입성했다.

1958년생인 이정현 수석은 전남 곡성 출신으로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이후, 1984년 민정당 당직자로 정계에 발을 들여놨다. 18대 국회의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 공보단장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비서실 정무팀장을 거쳐 청와대 정무수석에 기용됐다.

이처럼 수도권이나 유명 고교 출신이 아닌, 지역 사립고교 출신이 두명씩이나 청와대 수석으로 입성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정·관계 고위직 인사를 많이 배출했던 호남 명문고인 광주일고나 광주고에서도 드문 일이다.

박근혜 정부 초기 전·현직 홍보수석의 인연을 맺게 된 이들은 살레시오고 동문 중에서도 친분이 두터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서울지역 동문회에도 함께 참석하며 긴밀히 소통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수석이 이 정무수석의 고교 선배라는 점이 새 정부 초대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배경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고교 선후배사인 이 둘의 운명은 결국 엇갈렸다. 이남기 전 수석은 윤창중 사건으로 사의를 표명한 후 지난달 22일 수리됨에 따라 박근혜 정부 청와대 수석비서관 가운데 첫 낙마자로 기록됐다. 수석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상대로 사과문을 발표해 ‘셀프 사과’ 논란을 일으켰다. 또 방미 기간 중 벌어진 윤창중 성추문 사건에 대해 미흡하게 대처했을 뿐만 아니라 ‘귀국 종용’ 문제를 둘러싸고 윤 전 대변인과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 전 수석은 청와대 홍보책임자임에도 기자들과의 접촉 빈도가 낮아 홍보수석으로서의 소임에 전념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는 사이 이 수석은 정무수석으로 바쁜 와중에도 기자들의 전화에 일일히 응대하며 실제 홍보수석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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