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1일 “한복을 입는 것이 문화외교의 중요한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한복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2013 월드프렌즈코리아(WFK) 해외봉사단’ 발대식 참석 후 열린 간담회에서 방미 기간 한복을 입은 이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복은 우리 문화유산의 정수다”라고 강조하며 “세계적으로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아 취임식 만찬 뿐만 아니라 미국 동포 모임과 한미동맹 60주년 만찬 때도 가장 화려한 한복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팝이 세계적 인기를 얻듯이 한복이 K-패션(K-Fashion)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웃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해외봉사활동은 개도국 자립과 발전을 돕는 일이지만 여러분에게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격려했다.
이어 “봉사활동이 경험에 그치지 않고 개인과 국가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그 나라에서도 우리의 새마을운동을 배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며 “이처럼 많은 나라에서 우리의 발전 경험을 배우길 절실히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의 소중한 경험이 한반도 안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며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 산간벽지를 누비면서 희망을 전달했던 해외봉사단원처럼 이제 여러분께서 세계 인류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동반자가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해외봉사를 떠나는 단원 150여명과 윤병세 외교장관, 김영목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홍보대사인 송종국 전 축구국가대표, 가수 나르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박 대통령과 참석자들간에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졌다.
한편 WFK는 2009년 KOICA 해외봉사단과 교육부 대학생봉사단, 미래창조과학부 IT청년봉사단, 산업부 퇴직전문가, 문화부 태권도 봉사단 등 5개 부처의 해외봉사단 파견사업이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