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헤서웨이의 자회사 미드아메리칸에너지홀딩스가 네바다의 천연가스업체 NV에너지를 56억 달러(6조 3252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인수로 미드아메리칸에너지는 중서부를 비롯해 남서부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84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한 미국 최대 에너지회사로 도약하게 됐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미드아메리칸은 NV에너지 한 주당 약 23%의 프리미엄을 얹어 23.75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버핏은 이제까지 에너지분야를 포함해 자본집약형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미드아메리칸의 자산 규모는 491억 달러에서 66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NV에너지의 마이클 야키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드아메리칸과 합병함으로써 NV에너지는 추가적인 영업적·재무적 자원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듀크에너지가 프로그래스에너지를 인수한 이후 업계 최대 규모다. 석탄 시대에서 천연가스와 대체에너지 시대로 넘어가면서 인수·합병을 거친 에너지 회사들이 2010년부터 2030년까지 시설을 개선·확대하는데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드아메리칸은 그동안 비용을 감안해 시설에 투자하는 대신 대체에너지 기업 인수에 집중해왔다.
NV에너지는 2025년까지 에너지사업에서 대체에너지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태양광발전사업과 풍력발전시설의 확충에 집중했다. 또한 회사의 핵심 자금원이 될 가스 발전소와 수송관에 투자했으며 주가는 지난 4월 최고치를 찍고 11% 하락한 상태여서 최고의 인수 대상이었다는 평가다.
투자리서치 전문기관인 모닝스타의 앤드류 비숍은 “버핏 회장은 자금 흐름이 탄탄하고 운영이 잘되는 에너지 회사를 물색하고 있었고 그러한 면에서 NV에너지는 딱 맞는 회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