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길 끄는 연출자가 윤석호PD다. 그의 연출작‘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방송된 지 10년이 됐기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한류는 ‘겨울연가’로 시작됐다는 것이 한일 양국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가을동화’로 중화권에서 ‘겨울연가’로 일본에서 한류를 일으킨 윤석호PD를 최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윤석호PD는 수많은 작품을 통해 신인들을 스타로 부상시켰다. 이 때문에 최고의 스타 메이커로 인정받고 있다.
윤석호PD의 작품을 통해 신인이었던 김희선 명세빈 최지우 유시원 원빈 이병헌 고소영 송혜교 문근영 송승헌 등을 스타로 만들었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의 출연으로 인한 이미지 때문에 주위에서 캐스팅을 반대했던 송혜교를 ‘가을동화’의 슬픈 사랑의 주인공으로 내세워 스타로 만든 것은 대표적인 경우다. 윤석호PD“신인을 캐스팅 할 때는 나 역시 점쟁이처럼 직관에 많이 의존한다. 직관은 연기력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묘한 힘이 있다. 고등학생때 오디션에 왔던 송혜교의 청순한 이미지가 강했다. ‘가을동화’에 캐스팅 한 이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동안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윤석호PD가 꼽은 가장 인상적인 스타는 누구일까. 윤석호PD는 ‘가을동화’에서 함께 했던 원빈을 꼽았다.
윤석호PD는 “처음 원빈을 봤을 땐 말수도 적었고 끼가 없어 보이기도 했지만 자꾸 시선을 사로잡는 뭔가가 있었고, 그 뭔가를 찾고 싶어서 당시 미니시리즈 ‘프로포즈’에 조그만 역할로 시작을 했다. 3년 뒤에 ‘가을동화’에서 다시 만났을 때, 내가 가졌던 직관을 놀라운 발전으로 증명해주어서 매우 기뻤던 배우였기 때문에 기억이 남는다. 수많은 스타중 원빈을 꼽은 이유는 성취감도 있다. 처음 봤을 때 시골에서 올라온 청년이었는데 작품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스타로 성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