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숙명의 라이벌 막전막후]앨런 조지 래플리 P&G CEO vs 폴 폴먼 유니레버 CEO

입력 2013-05-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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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조지 래플리 P&G CEO, 4년만에 복귀… 선두자리 수성

“혁신을 이룰 때까지 회사에 남아 있겠다.”

4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앨런 조지 래플리 프록터앤드갬블(P&G) 전 최고경영자(CEO)가 또 한 번의 혁신을 예고했다.

P&G는 래플리 전 CEO가 수장으로 다시 돌아온다고 2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로버트 맥도널드 현 CEO가 2009년 경영을 맡은 이후 P&G는 실적 악화가 계속됐고 경쟁사 유니레버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짐 맥너니 P&G 수석기획자는 “래플리 CEO가 보여줬던 뛰어난 업적과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재영입 이유를 밝혔다.

래플리 전 CEO는 33년간 P&G에 몸담았으며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CEO를 역임했다. 그는 CEO 취임 후 과거 수년간 매출 400억 달러를 넘지 못했던 P&G 매출을 끌어올리며 글로벌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혁신경영으로 유명한 래플리 전 CEO는 팸퍼스 기저귀와 올레이 화장품 등 강력한 새 브랜드를 내놓으며 P&G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혁신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고객 등 외부 아이디어를 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개방형 연구개발(C&D)을 도입한 것도 그의 작품이었다. 그는 이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

특히 2005년 면도기 제조사 질레트를 57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이머징마켓에서 P&G가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큰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세제, 치약과 같은 범용 소비재 상품을 고급화해 고가 시장에서 매출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폴 폴먼 유니레버 CEO, 공격적 M&A… 과감한 승부수

폴 폴먼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가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유니레버는 지난달 말 54억 달러(약 5조9000억원)를 들여 인도 자회사인 힌두스탄유니레버의 지분 22.5%를 추가로 인수키로 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힌두스탄유니레버 지분은 75%로 확대된다.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약 6%대로 수년 전의 8~9%에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니레버는 인도 중산층의 성장에 과감히 베팅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올 들어 아시아 최대 M&A일 뿐 아니라 역대 인도 M&A에서도 다섯 번째로 큰 것이다.

프록터앤드갬블(P&G)과 네슬레 등 업계 1위 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폴먼 CEO가 과감히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것. 유니레버는 지난 2010년 미국 샴퓨업체 알베르토쿨버를 37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폴먼은 P&G에서 27년간 근무하고 글로벌패브릭케어 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06년 네슬레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유니레버는 지난 2009년 130여년 회사 역사 사상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폴먼을 CEO로 임명했다. 폴먼은 취임 이후 M&A와 함께 개발 인력의 80%를 현장에 배치하고 신제품 수는 줄이고 품질은 향상시키는 등의 경영혁신으로 회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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