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김봉수 이사장이 등기임원 선임을 강행해서는 안된다며 이사장직에서 즉각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28일 유흥열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 당선자는 성명서를 통해 “김봉수 이사장이 이사장직 사임을 표명했음에도 내달 10일 예정된 등기임원 선임을 강행하려 한다”며 “등기임원 선임은 차기 이사장선임 후로 자동 연장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이사장의 사퇴가 예정된 만큼 차기 이사장 선임후로 임원 인사를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김 이사장이 ‘사퇴 발표가 공식 사퇴는 아니다’며 선임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왜 그토록 무리수를 둬 가며 경영지원본부장 인사에 집착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김봉수 이사장 스스로의 경영실패 은닉과 사후 바람막이용 경영지원본부장 선임을 위한 주총은 즉각 중단돼야 하며 김 이사장은 지금 당장 공식적인 업무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정부당국은 더 이상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사표수리를 포함한 교통정리에 들어가야 하며 우리의 요구 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자본시장 발전과 경영정상화를 염원하는 거래소 전조합원들의 전면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오는 6월10일 이사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임시주총에서는 경영지원본부장과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시장감시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