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의심환자 사망
이른바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 진드기의 '정체'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진드기 의심환자 사망 사실과 관련, 이 진드기 바이러스가 그렇게 치명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작은소참진드기가 신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확률은 0.5%다. 200마리 중 한 마리 정도만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뜻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 진드기에 물려 사망한 것으로 확진된 사람은 2명이다. 지난 21일 확진된 강원도 63세 여성은 작년 7월 텃밭에서 일하다가 목 뒤쪽을 벌레에게 물려 병원을 찾은 지 10일 만에 사망했다.
지난 23일 두 번째로 확진된 제주도의 73세 노인 강모씨 역시 과수원과 소 농장에서 작업하다 감염됐다. 이들은 모두 고열과 함께 복통·구토 등 증상을 보이다가 혈소판이 감소해 몸속 장기에서의 출혈 증세와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했다.
고령일수록 면역력이 낮고 만성 질환 등 동반 질환이 있기 때문일 것으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진드기 의심환자 사망과 관련,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분석·연구된 자료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6% 수준이며, 현재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SFTS에 감염돼 있을 확률은 0.5%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SFTS 바이러스는 현재 치료제는 없지만 일반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