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J 비자금팀 줄소환…‘선대 차명재산’ 수사

입력 2013-05-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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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CJ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그룹 임직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그룹 재무팀장 성 모 부사장과 비서팀장 김 모 부사장 등을 소환한데 이어, 28일 그룹 본사와 계열사 임직원 3~4명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검찰은 이재현 회장의 국내 비자금 조성 통로로 의심 받는 씨앤아이레저산업 등기이사 10여 명이 비자금 조성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CJ그룹 측이 2008년 차명재산 관련 세금을 내는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차명재산이 더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CJ그룹이 2008년 차명재산 관련 세금 1700억원을 내는 과정에서 과세 근거가 된 차명재산을 누락·은닉했는지, 납세 규모는 적정했는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측은 당시 차명재산이 “선대(先代)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상속 재산”이라며 1700억원을 냈지만 검찰은 과세 대상이 모두 상속 재산인지, 이 가운데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고 숨겨놓은 재산이 있는지에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 측은 “차명재산이 4000억원대 규모로 알려졌지만 자체 파악한 결과 가장 많았을 때 약 3000억원대 규모로 알고 있다”며 “당국에 신고하고 모두 실명화해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CJ그룹 측의 계열사 주식 거래 내역을 분석하면서 비자금 유입이 의심되는 계좌의 실제 주인과 그룹의 연관 관계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거래소에서 CJ와 CJ제일제당의 2004년, 2007년, 2008년 등 3년치 주식 거래 내역을 넘겨받아 주요 주주의 변화와 주식 또는 출자지분의 금액 변동 여부를 살피고 있다.

검찰은 CJ그룹이 차명 계좌를 통해 비자금으로 계열사 자사주를 매입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해당 3개년의 주식 거래 자료를 토대로 계좌 주인이 누구인지, 어떤 증권사 창구를 통해 거래 주문이 많이 이뤄졌는지를 파악한 뒤 해당 계좌주와 CJ그룹의 연관 관계를 파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자사주 차명 매매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홍콩 등의 차명계좌를 10여개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계좌들이 CJ(주)와 CJ제일제당 등의 주식을 사고파는 데 이용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확보한 주식 거래내역, 외국인 주주 명단과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이 확인해 검찰에 보낸 한 계좌는 2008년 홍콩을 통해 CJ(주)와 CJ제일제당 등에 90억원을 투자한 뒤, 60억원의 시세차익을 보고 다시 해외로 빠져나가는 데 이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회장 측이 이 계좌들을 이용해 자사의 호재성 정보가 시중에 공개되기 전에 주식을 산 뒤 되팔아 차익을 봤는지, 또 차명계좌를 외국인 투자자로 위장해 주가를 조작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CJ그룹이 해외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당한 다음 날인 22일 이재현 회장 자택에 도둑이 들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모(67·무직)씨는 지난 22일 오후 11시30분께 금품 등을 훔칠 목적으로 서울 중구 장충동 이 회장의 고급 빌라 철문을 넘어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철문을 넘은 조씨는 집 안으로 침입하기 위해 마당을 배회하다 건물 1층에서 CC(폐쇄회로) TV를 감시하던 용역 직원에게 붙잡혔다.

조씨는 이 과정에서 담을 뛰어넘다 옆집 바닥으로 추락해 골반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금품을 훔치려고 한밤중에 남의 집에 침입한 혐의(야건주거침입절도 미수)로 조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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