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피해자협의회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고 대리점 상생 자금을 100억원가량 추가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24일 서울역 KTX역사 4층 2회의실에서 진행한 피해대리점협의회와의 2차 교섭에서 “상생을 위한 협상안” 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협상안에서 피해대리점협의회 측의 요구 내용을 대폭 수용했다. 또 현직 대리점을 위해 기존에 밝혔던 상생 자금 500억에 추가로 대리점 생계 자금 100억 원을 긴급 지원하고 자녀 학자금을 제공하는 등의 파격적인 대리점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협상안은 △불공정 거래 행위의 금지 △상생위원회 설치 △고충처리 위원회 설치 △대리점 발주 시스템 개선 △반송 시스템 구축 △물품 대금 결제 시스템 보완 △대리점 상생 지원책 △거래중단 대리점 영업권 회복 △피해 대리점 보상처리 기구 설치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남양유업측은 피해대리점과의 협상이 길어질 경우 정상 영업중인 현직 대리점들의 피해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보상액의 다소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기보다는 “공정한 피해 산정기구를 만들어 그 결정에 따르자”며 “피해 대리점 보상 처리 기구”의 설치를 제안했다.
남양유업은 피해자협의회와 오는 28일 오후 2시에 다시 만나기로 한 상태로 양자는 앞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는데 합의했다. 실무적인 협상도 별도로 한다는 것이 남양유업측의 설명이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으신 대리점주들을 비롯, 모든 관계자 여러분 및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비슷한 수준의 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선을 다한 협상안인 만큼 이 협상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