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피해자협의회-사측 3차 교섭 돌입

입력 2013-05-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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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대리점피해자협의회측과 사측이 3차 교섭에 돌입한다. 피해자협의회측의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수정된 상생안을 분석하고 중재안 없이 당사자들이 직접 교섭을 갖기로 했다.

24일 오후 2시 서울역 4층 2회의실에서 우원식 민주당 의원의 중재로 열린‘상생협약 2차회의’에서 피해자협의회측과 사측은 오는 28일 3차교섭을 가지기로 결정했다. 장소는 피해자협의회측과 사측과 상의해 정하기로 했다.

곽주영 남양유업 상무는 “사측으로서는 안을 충분히 제시했다”며 “피해자협의회측에 제시한 상생안 안에서 회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창섭 피해자협의회 회장은 “진상 조사를 통해 새로운 대리점연합회와 관련한 사측 인물이 밝혀지면 사측이 응당한 문책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 3차 교섭에서 들을텐데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성실히 교섭에 응할 준비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사측의 상생안과 관련해 “아직 검토 중”이라며 3차 교섭 전에 사측의 상생안을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사측의 상생안과 우리의 요구안을 비교해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고 거부할 것은 거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피해자협의회측은 대리점연합회의 발족을 두고 사측의 어용단체라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지만 우 의원의 중재로 2차 협상에 임했다.

우 의원은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어 교섭이 중단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피해자협의회측은 답답한 일이 있으면 교섭을 통해 이야기하고 사측도 성의있는 교섭을 하면 좋겠다”며 “어느 정파의 요구가 아니라 국민들의 요구다. 교섭을 성공적으로 끝내라는 국민들의 소리를 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섭에는 곽주영 남양유업 상무와 남양유업 영업관리팀 등 본사측과 이창섭 피해자협의회 회장과 정승훈 피해자협의회 총무 등이 참석했다.

피해자협의회측은 1차 단체협상에서 자신들을 '공식 협의회'로 인정하고 사내 발주 시스템인 '팜스21' 메인화면에 협의회 구성 안내문을 게재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협의회측은 불공정거래 행위(밀어내기, 떡값 등) 근절 △정기적 단체교섭 진행 △대리점분쟁조정위원회 설치 △대리점 피해 변상 △10년간의 대리점 계약 갱신 요구권 △부당해지 대리점의 영업권 회복 등을 자신들의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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