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마지막 끝자락.
황매산은 계절의 여왕 5월이 빚어낸 진분홍빛 철쭉으로 물들어 있다.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의 절경 50선'에도 꼽힌 황매산은 최대 철쭉 군락지이다.
말해 무엇 하랴. 자연은 철쭉을 한땀 한땀 수놓아 넓게 펼쳐진 황매산 정상을 휘감으며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냈다.
만개한 철쭉 또한 자연에 화답하듯 서로 서로를 시기하며 꽃망울을 일제히 터뜨렸다.
이른 시간임에도 황매산 정상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풍류도 부지런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듯싶다.
이렇게 마지막 꽃놀이를 위해 부지런을 떤 상춘객들은 분홍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보드라운 황매산의 속살을 거닐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황매산을 둘러싸고 있는 운무(雲霧)와 첩첩이 펼쳐진 산 능선의 아름다움을 덤으로 얻어 갈 수 있다.
우리 인생의 또 한번의 봄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이번 주가 황매산 철쭉의 마지막 절정이다.
이봄, 이렇게 보내기 아쉬우시다면 봄의 마지막 자락을 잡으러 황매산으로 떠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