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증이나 폭식증 등 섭식장애로 고통을 받는 20대 여성 환자의 수가 남성 환자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섭식장애는 날씬함을 강조하는 사회적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으로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 폭식증(신경성 과식증) 등 음식섭취와 관련된 이상행동 증상을 말한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로는 지난해 섭식장애로 병원을 찾은 20대 여성의 수는 2793명으로 같은 연령대의 남성 환자 수인 316명의 8.8배 수준이었다.
전체 연령대에서도 여성환자의 비중이 4배 가까이 높았다. 지난해 섭식장애 환자 가운데 여성의 비중은 77~81.8%, 남성은 18.9~23%였다.
섭식장애 진료인원은 2008년 1만940명에서 지난해 1만3002명으로 5년만에 2062명이 증가(18.8%)했다. 총 진료비도 같은 기간 32.4% 증가해 지난해 총 33억9000만원이 지출됐다. 연평균 증가율은 7.3%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 환자가 23.9%(2012년 기준)로 가장 많고 70세 이상이 17.4%, 30대가 16.2%, 40대가 12.3%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남성의 경우 70세 이상 고령층에 섭식장애 환자가 집중돼 있었고 여성은 20~30대 젊은 연령층이 주로 섭식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