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에 이어 충남 홍성에서도 일명 ‘살인 진드기’에 물린 증상을 호소하는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 서울 구로구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A(77·여)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현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SFTS 의심환자는 8명으로 늘었다.
홍성에서 농사를 짓는 A씨는 지난 15일 갑작스러운 구토와 발열, 설사 증세를 보여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입원 2∼3일 전 야외에서 밭일하다가 벌레에 물린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2일부터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하는 SFTS 유사 증상을 보여 당국에 신고했으며, A씨의 증세는 처음보다 많이 호전됐다고 충남도 보건당국은 전했다.
앞서 21일에는 충북 충주에 거주하는 황모(65·여) 씨가 SFTS 의심증세를 보여 병원 측이 국립보건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황씨는 지난 18일 밤부터 감기 몸살과 고열 증세를 보여 일반 내과를 찾았다가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충주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다.
황씨는 18일 산에서 고사리를 채취한 후 감기몸살과 고열증상을 보였으나 현재 위험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몸에서 진드기에 물린 흔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와 질병관리본부는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 여부는 7∼10일 후 나온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면 발생하는 질환으로 잠복기는 6일에서 2주간이다. 치사율이 10∼30%에 이르는 제4군 감염병(신종감염병증후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