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비정부국제기구(IPAF)를 창설한다.
캠코는 오는 27~2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ADB와 공동주최 하는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 포럼(IPAF, International Public AMC Forum) 창립 및 제1회 연차총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IPAF는 캠코가 공식 제안해 설립되는 국제 협의체로, 국내 최초로 공기업이 주도해 설립되는 비정부 국제기구이다. IPAF는 민간주도의 국제기구로는 최초로 필리핀 마닐라의 ADB 본사에 사무국이 설치되고, 아시아지역 6개국 8개 공공자산관리기구와 중앙은행이 회원기관으로 참여하며 향후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캠코는 IPAF를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아시아 공공자산관리기구들이 역내 경제문제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개별 공공자산관리기구를 포함한 각국 정부의 제도적 역량 강화와 장기 지식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의 플랫폼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IPAF는 각국의 부실자산(NPA) 및 부실채권(NPL) 공동투자를 위한 수단을 제공하고 윤리경영 체계를 마련하는 등의 업무를 통해 빈발하는 국제 경제위기에 적절히 대처하는 아시아 역내 경제안전망으로서 작동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영철 사장은 “캠코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부실채권정리기금을 관리·운용하면서 39조2000억원의 공적자금으로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22%에 달하는 111조6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인수, 다양한 선진금융기법을 통해 인수재원 대비 8조9000억원 많은 48조1000억원을 회수했다”며 “이러한 캠코의 부실채권정리 성과와 한국식 부실채권 정리방식은 2009년 런던 G20 정상회의에서도 금융위기 극복 우수사례로 소개되는 등 국제적으로 가치있는 경험과 노하우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1회 연차총회포럼에는 빈두 로하니 ADB 부총재, 탄 응옌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 장 징판 중국 자산관리공사 사장, 니타야 피불라타나깃 태국 자산관리공사 사장, 로버트 도너 미 재무부 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를 비롯한 350여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한다.
장영철 캠코 사장의 개회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기조연설, 빈두 로하니 ADB 부총재의 환영사에 이어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아시아경제의 지속발전가능성’이란 주제로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이다.
포럼의 주제는 ‘아시아 경제안전망 강화’로 3개 세션에 걸쳐 ‘글로벌·아시아 경제의 향후 5년간 경제 전망과 도전과제’, ‘글로벌 부실자산 및 부실채권 투자 전략’, ‘경제발전 및 역량강화를 위한 MDBs(Multilateral Development Banks)와 공공기관간 파트너십 전망’에 관한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