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합성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일간베스트 회원 노모(20)씨가 홈플러스가 일베충이라고 비하한 트위터글을 보고 격분해 한 행동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지역 홈플러스 외주업체 계약직 직원인 노모씨는 지난 19일 오전 노 전 대통령과 닭 모습이 합성된 사진을 매장 전시용 스마트TV에 올린 뒤 이 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찍어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게재했다.
노씨는 경찰조사에서 치킨브랜드 또래오래 트위터 계정에 “일베충을 튀겨달라는 주문이 자꾸 들어오는데 또래오래는 깨끗한 기름으로 100% 국내산 신선한 냉장닭만을 튀기며 벌레는 보이는 대로 박멸하는 위생적인 치킨입니닭. 믿고 안심하고 드십시옭”라며 일베 회원들을 비하한 데 격분해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이어 “재미있게 보라고 올렸을 뿐이며,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고 노 전 대통령의 유족 측으로부터 고소장이 접수되면 노씨에 대해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논란이 일자 19일 “본의 아니게 매장에서 발견된 사진으로 인해 노 전 대통령과 유가족, 고객과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정확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