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18~19일 이틀 연속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구경 300㎜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북한은 대구경 로켓을 실전 배치하는 단계에 있지 않다”고 20일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구경 로켓의 경우 중국이나 러시아는 개발 중이거나 일부 개발한 부분이 있고 북한도 개발 중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을 때 단거리 미사일 또는 그와 비슷한 탄도 궤적을 가진 대구경 로켓일 가능성 때문에 추진체라고 발표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미사일이든 로켓이든 사거리가 크게 증가하면 북한 입장에서는 표적으로 삼을 대상이 많아질 것”이라며 “구경이 커지면 파괴력도 클 가능성이 있고 위협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18일 오전과 오후 각각 2발과 1발의 단거리 유도탄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는 북한이 19일 1발을 추가로 발사한 뒤 단거리 유도탄이 아닌 발사체로 정정하면서 단거리 미사일 또는 300㎜ 방사포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은 현재 107㎜, 122㎜, 240㎜ 등 세 종류의 방사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의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보이는 300㎜ 이상 대구경 방사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를 KN-02(지대지) 단거리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보고 있다.
지난 이틀간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후 북한구 동향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북한이 추가로 또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군 당국은 북한군 활동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