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비켜, 이젠 내차례!… 세계 진출 넘보는 국내 캐릭터

입력 2013-05-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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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인먼트 ‘디보’ 100개국 수출… 90초 분량 ‘라바’ 모바일에 최적화

8500억원 가치의 뽀로로를 이어갈 한국의 대표 캐릭터들이 점점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500억 달러 규모를 차지하는 캐릭터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캐릭터들이 줄을 잇는다. 뽀로로의 명성을 뛰어넘는 캐릭터 제작사들이 저마다의 자신감과 독창성으로 무장,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선물공룡 디보’는 2006년 탄생한 애니메이션으로 국내 대표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다. 미국 애미상 수상 작가 등 영미 작가들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한 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월트 디즈니 직배 계약에 성공해 전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교육 이미지로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NGO 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홍보대사와 더불어 경기지방경찰청의 아동 안전 홍보대사로도 활약하고 있어 에듀테인먼트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

9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대사 없이 진행되는 애니메이션인 ‘라바’도 인기몰이 중이다. 90초 안에 무조건 웃긴다는 콘셉트로, 기획력 부문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짧은 분량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분야에서 최적화됐다. ‘포켓애니메이션’이라는 칭호를 얻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국내에서만 3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할 만큼 급격히 성장한 캐릭터다. 대사가 없다는 점과 만국 공통의 언어인 유머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세계시장 진출도 쉽다. 현재 아시아, 미국, 유럽 등 20여개국에서 방영 중인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매회 옴니버스 형식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던 ‘빼꼼’은 새로운 극장용 장편 ‘008 빼꼼’을 제작 중이다. ‘008 빼꼼’에서는 지구온난화로 북극이 파괴돼 집을 잃은 북극곰들의 공격에 맞서 인간을 구해 준다는 내용을 담았다. 오는 2014년 개봉을 목표로 작업 중이다. 2006년부터 EBS와 투니버스에 방영됐고 지금까지 TV 시리즈용 총 152편의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을 찾았다.

‘코코몽’은 4~7세 유아기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2008년 2월 EBS를 통해 ‘냉장고 나라 코코몽’이 처음 소개됐다. 이후 2010년 2월 ‘헬로코코몽’이 방송됐고 2011년에는 26부작 ‘코코몽2’가 제작됐다. EBS, 대교 어린이TV, 재능 TV, 투니버스 등에서 방송돼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2015년 개봉 예정인 삼지애니메이션의 ‘레이디버그’는 10대 소녀 영웅이 주인공으로 국내에선 보기 드문 캐릭터다. SK브로드밴드와 프랑스 제작사 메소드(Method), 자그툰(Zagtoon) 등으로부터 벌써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아 흥행에 대한 신뢰를 구축했다.

캐니멀은 참신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표현기법을 인정받았다. 2009년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밉콤 주니어(Mipcom Junior)에서는 1000편 이상의 작품 중 인기 순위 2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캔(Can)과 애니멀(Animal)의 합성어인 캐니멀(Canimal)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독창성 면에서 돋보인다.

‘후토스(HUTOS)’는 후토스 섬을 떠나 미래로 간 후토스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KBS를 통해 전국의 어린이들과 만났다. 이후 가족뮤지컬로 재탄생해 생생한 모습으로 아이들을 찾았다. 호기심 많은 맏형 격의 모야, 낙천적 성격의 여자 무당벌레 조아, 모야의 남동생인 병아리 나도, 잘난 척하는 여자 호랑이 아라, 까칠한 남자 스컹크 시로 등 각기 다른 다섯 명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타인을 이해하는 가르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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