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극이사회 옵저버 자격 획득

입력 2013-05-15 18:42 수정 2013-05-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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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진출 교두보 마련

한국이 북극이사회 정식 옵저버(Observer) 자격을 획득해 북극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15일 스웨덴 키루나에서 열린 북극이사회 제8차 각료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정식 옵저버 자격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극이사회는 북극권의 환경보호,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한 이슈를 논의하는 국제 거버넌스다. 미국, 러시아, 스웨덴(의장국), 캐나다(차기 의장국),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덴마크(그린란드) 등 8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회원국을 중심으로 영구 참여단체인 이누이트 등 6개의 북극권 원주민 단체와 영국, 프랑스 등 5개 정식옵저버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각료회의에서 옵저버 가입을 신청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EU 등 7개국과 그린피스 등 비정부기구를 비롯한 총 14개 국가와 기구다. 정식옵저버는 이사회 내에서 의사결정권한은 없으나, 이사회 내 각종 회의와 워킹그룹에 참여가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2008년 옵저버 가입지원서를 제출한 이후 지속적으로 가입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2009년, 2011년 각료회의에서는 옵저버 가입 여부 심사가 유보돼 이루지 못했다. 세 번째 도전인 이번 각료회의에서 정식 옵저버 가입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우리나라에서는 북극다산과학기지를 개설(2002년, 노르웨이)한 이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건조 등 연구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국제공동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 2011년 3월 서울에서 제19차 북극과학최고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남극에서 아라온호의 러시아 어선 구조 등 극지와 관련한 국제사회에서의 활동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온 결과가 옵저버 지위 획득으로 이어진 것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북극이사회 옵저버 가입은 북극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며 “앞으로 회원국들과의 양자협력 기회 확대, 각종 워킹그룹을 통한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북극해 관련 연구와 각종 활동에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올해 중 북극해 진출을 위한 정부차원의 북극정책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종합적·체계적인 북극해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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