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성, ‘민주화’ 뜻도 몰랐다니! [배국남의 직격탄]

입력 2013-05-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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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성, 제발 국어 공부 좀 해라!

전효성, ‘민주화’ 뜻도 몰랐다니![배국남의 직격탄]

-전효성, 제발 국어 공부 좀 해라!

아연실색입니다. 문제를 일으킨 상황도 황당하지만 해명 또한 가관입니다. 바로 걸그룹 시크릿 멤버 전효성의 라디오에서의 발언과 그 발언에 대한 기획사와 본인의 해명입니다.

귀를 의심했지요. 잘못 들었나했습니다. 전효성이 14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방송분입니다. DJ 최화정이 시크릿 멤버들에 대한 문제를 내자 전효성은 “겨우 세 개 맞췄다. 뭐 그저 그렇다”고 말할 때까지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전효성이 “시크릿은 개성을 존중한다”며 “(시크릿은) ‘민주화’시키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는 도저히 이해를 못했습니다. 다시 듣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맞습니다. 분명 “민주화 시키지 않는다”는 말이 명료하게 들렸습니다.

(사진제공=뉴시스)
전혀 문맥이 맞지 않는 것입니다. ‘체제가 민주적으로 됨’의 뜻을 갖고 있는 ‘민주화’는 국민이 권력을 가짐과 동시에 스스로 권리를 행사하는 정치형태인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과정이나 그렇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전효성은 “시크릿은 표현의 자유와 개성을 존중하는 민주화를 한다”고 해야 말이 됩니다. 그런데 공적인 성격을 지닌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화를 정반대의 뜻으로 사용하는 황당한 언어구사를 했습니다.

문제는 ‘민주화’가 언어의 극단적인 오염을 초래하고 있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등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자신과 생각이 다른 소수를 집단으로 폭행, 언어폭력을 하는 행위”라는 말도 되지 않는 의미로 사용된다는 겁니다. 이점 때문에 라디오 방송직후 전효성이 “일베족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명하며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논란이 증폭되고 문제가 걷잡을 수 없게 되자 시크릿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효성은 ‘민주화’의 사전적 의미 외에 다른 뜻으로 쓰이는 줄 모르고 있었다. 일베에 대해 잘 모른다”며 일베족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해명을 했습니다.

전효성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의 저의 발언과 관련해서 올바르지 못한 표현을 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하고 적절하지 못한 단어를 사용한 점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전효성의 발언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방송이라는 공적인 공간에서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도 아는 ‘민주화’ 라는 의미조차도 모르고 아무렇게나 구사했다는 점입니다.

대중의 언어생활에서부터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는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띕니다. 특히 연예인의 방송에서 구사하는 언어는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도 말도 되지 않는 언어구사로 논란을 야기한 것은 백번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또한 전효성과 기획사 모두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일베 등에서 오염된 언어를 보고 진짜 언어로 알고 구사했다면 더욱 큰 문제입니다. 오염된 언어는 극단적으로 왜곡된 사상과 인식,시선을 담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일베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민주화’라는 단어가 단적인 사례이지요. 전효성이 극단적으로 오염된 언어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다면 왜곡된 인식과 시선을 유포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본인이 ‘민주화’ 뜻을 몰랐다고 해명했는데 정말 그렇다면 최소한의 단어나 국어 공부 좀 하세요. 왜냐하면 전효성이 방송에서 한 말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제발 공부 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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