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한 KIA 타이거즈가 부상에서 돌아온 윤도현, 윤영철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KIA 선발 투수 윤영철은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윤영철은 최고 시속 140㎞의 직구를 뿌렸다.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윤영철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이 돋보였다. 척추 피로골절 부상으로 인해 40구 제한이 있었음에도 3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허용하며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또한, 1군 데뷔전 첫 안타를 때려낸 내야수 윤도현은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KIA에 입단한 윤도현은 입단 첫해 오른손 중수골 골절상을 당하며 프로 데뷔가 무산됐다. 긴 시간 재활에 매진한 끝에 지난 시즌 데뷔의 꿈을 이뤘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선 윤도현은 9월 7경기에서 타율 0.280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안타 7개 중 2루타가 4개였다.
시즌 내내 부상으로 홍역을 앓았던 KIA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부상자들이 복귀를 알리며 통합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제임스 네일도 한국시리즈 복귀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네일-양현종-에릭 라우어-윤영철-황동하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도 자리잡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범호 KIA 감독은 "윤영철이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건 오늘 경기의 큰 소득"이라며 "마운드 운용에 옵션이 하나 늘어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도영과 윤도현이 테이블세터로 나서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며 "둘의 활약은 구단뿐만 아니라 팬들도 바라던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