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최근 국내 유일의 완성 항공기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달 17일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경남 사천에 소재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 투입, 오는 8월 초까지 일정(조사일수 약 80일)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1999년 10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대우중공업과 삼성항공산업, 현대우주항공 3사가 통합해 설립한 기업이다.
2012년 12월말 현재 최대주주는 한국정책금융공사로 전체 주식의 26.4%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삼성테크윈(10.0%), 현대차(10.0%), 디아이피홀딩스(5.0%), 오딘홀딩스(5.0%) 등이 주요주주로 등재돼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라며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한 사안이 있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민영화를 재추진하고 있지만, 금액 등 일부 조건이 맞지 않아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매각이 무산됐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총 매출액 1조5346억원, 영업이익 1258억원, 그리고 당기순이익 739억원을 각각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