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은 5일 경기도 안성시 마에스트로 CC(파71·6417야드)에서 끝난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은 장하나(21·KT), 김효주(18·롯데)와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미림이 17번홀에서 극적인 칩인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나서며 마침내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미림은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만들었다.
대회 장하나가 10번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2위와의 격차를 4타까지 벌이는 등 우승 문턱에 바짝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리기 시작한 장하나는 13번홀에서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트리며 큰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13번홀은 보기로 홀아웃 했지만 그는 15번홀(파3)에서 또다시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들어가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그러는 사이 이미림과 김효주가 막판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김효주는 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더해 최종합계 6언더파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미림이 17번홀(파4)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 치고 나왔다.
이미림이 친 두번째 샷이 그린 위에 올라갔다가 내리막을 타고 다시 내려오는 바람에 버디로 이어질지는 애매했다. 하지만 그린 밖에서 10여m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샷이 홀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며 버디로 연결됐다. 이미림 역시 펄쩍 뛰며 캐디와 함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타차로 추격하던 장하나는 역전의 발판을 만들지 못하고 이미림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우승경쟁에 가세했던 김혜윤(24·KT)이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안신애(23·우리투자증권)는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양수진(22·정관장)은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14위에 머물렀고 ‘디펜딩 챔프’ 이예정(22·하이마트)은 최종합계 9오버파 225타 공동 57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