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을 선출한 최고위원 선거에선 신경민(18%) 조경태(15.7%) 양승조(15%) 우원식(15%) 등이 선출됐다. 반면 안민석(13%) 윤호중(10.1%) 유성엽(13.2%)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비주류 측 김 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당내 정치지형의 변화가 예고된다. 김 대표는 당내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청산할 것과 강도 높은 당 혁신을 예고했다.
이번 김 대표 당선은 지난 총ㆍ대선을 이끈 친노 주류에 대한 심판론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번 경선에서 최고위원 후보군 중 유일한 친노 주자였던 윤호중 후보와 주류 측 지원을 받은 이용섭 후보가 낙선하면서 친노 주류계가 당 전면에서 물러나게 됐다는 분석이다.
◇계파갈등 해소, 안철수발 정계개편 등 험로 예고 = ‘김한길 체제’ 하의 민주당은 계파갈등 해소, 안철수발 정계개편 대비 등 적잖은 과제가 놓여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우선 계파 갈등 해소가 당면과제다. 경선 과정에서 비주류와 주류 간 네거티브전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선거 후 화합적 결합이 요원할 거란 말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가 계파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 첫 시험대에 서게 됐다.
향후 당의 존폐와 정국 주도권을 놓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경쟁도 불가피하게 됐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당장 고강도 혁신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겠다”면서 △정당 민주주의 실천 △정책 정당 면모 강화 △대탕평 인사 실시 등을 당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아울러 김 대표에겐 잇단 선거에서 패한 당의 후유증을 수습하고, 혁신 작업을 통해 당을 재건해야 할 임무도 주어졌다. 대선이후 여당이 주도해온 여야관계에도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여야 국정협의체’를 제안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국회의원과 당 지도부가 독점하고 있는 주요 권한을 당원에게 내려놓겠다”면서 “상향식 공천제도를 정착시키고 주요정책결정권, 대의원 선출권을 당원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전대에서 당명을 민주통합당에서 ‘민주당’으로 변경하고, 중도노선을 강화하는 강령정책을 최종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