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가운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의지를 천명했다.
임 사장은 3일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인도 델리에서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통해 "(KB금융이) 은행위주기 때문에 비은행 부분에 대한 포트폴리오 강화해야 겠다는 측면은 항상 있다"고 밝혔다. 대신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지키는 범위내에서 하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우리금융의 현실적인 인수대상자는 KB금융 밖에 없다는 여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ING 생명인수 무산부터 어윤대 회장의 연임포기 선언까지 최근 KB금융의 어려움이 이어진 점에 대해 "KB라는 조직자체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던 은행이고 각 분야별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다음에 (회장으로) 어느분이 오시더라도 KB금융은 (최근 어려움을 극복할) 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임 사장이 차기 KB금융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생각이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진행되니 지금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이어 임 회장은 회추위 관련된 것은 사외의사들이 정하며 떠날때까지는 아직 일정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관련해선 임 사장은 "지금 상황이 금리에 대해 은행 상황만 보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두루두루 우리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금리인하시 은행 수익성 면에서는 영향을 미치는데 그 상황이 되면 나름의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엔저에 대해서는 "시중은행은 수익성과 건전성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사장은 특히 KB금융의 강점은 소매금융으로 오랜 기반을 가지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배당과 관련해 그는 여러 여건들 때문에 충분히 못하고 있다면서도 주주가치의 극대화 측면에서 적정배당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최근 금융권의 지배구조 개선 논의에 대해서 임 사장은 "TF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좋은 방향을 찾을 것"이라면서 "(지주회사제도가) 아직까지는 하나의 모델이 설정되면 그 모델이 기대했던 것 만큼 역사가 길지 않다. 여러가지 순기능들이 있으면 발전하고 단점은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금융기주의 임기제한 문제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의 결론여부에 대해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였다.
KB금융 사외이사가 ING생명 인수를 무산시키는 등 대외적으로 '강성'으로 알려진데 대해 임 사장은 "KB금융 사외이사들이 부결시킨 안건은 (ING 인수) 딱 하나"라며 이를 부인했다.
조선건설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익스포저에 대해 그는 "최근들어 IB 쪽에 들어와서 상대적으로는 익스포저가 적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해서는 은행내에 창조경제 위원회 설치돼 있다면서 기존 통상적인 시스템과는 새롭게 보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