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에서 130명을 숨지게 했던 살인 진드기가 국내에서도 발견되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국내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지난해까지 2000여 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중국과 일본에서 지금까지 130명 넘게 숨졌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고열과 피로, 구토, 식욕부진,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혈액 중의 혈소판이 줄면서 장기 손상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만, 이렇다 할 치료 약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충청과 영남ㆍ호남 내륙지역에서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김영택 보건복지부 감염병관리과장은 "환자가 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유사 증상자를 통해서 추적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는 만큼 풀밭에서 야외 활동할 때에는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