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일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5선의 현경대(사진) 전 의원을 지명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현욱 현 수석부의장이 지난달 30일 운영상임위원회를 끝으로 사의를 표명해 후임자를 인선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 신임 수석부의장은 제주 출신으로 오현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5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해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를 역임한 뒤 제11·12·14·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새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거론됐을 정도로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친박(친박근혜)계’ 원로다. 박 대통령 주변에서 정치적 조언을 해주는 원로그룹인 이른바 ‘7인회’ 멤버 중 한 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현 부의장은 민주평통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으며 1996년부터 ‘평화문제연구소’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민주평통은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으로 국내외에 대표성을 지닌 2만여명의 인사들을 자문위원으로 참여토록 해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건의 기능을 수행한다. 의장은 현직 대통령이 당연직으로 맡으며 수석부의장은 대통령이 지명하는 자리다.
김 대변인은 “현경대 수석부의장이 취임한 후 사무처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