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인 그가 중국 전통 무술인 영춘권에 빠진 이유는 무술과 업무가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최 대리는 “현재 운용중인 인덱스펀드나 퀀트 액티브 전략 펀드 운용시 스트레스 해소와 자기 절제 측면에서 영춘권이 큰 도움을 주고있다”며 “실제 중국 무술인 영춘권의 특성상 자신보다 월등한 상대와 대면하는 순간들이 많은데, 결국 수익률 관리에서 승부를 다퉈야 하는 펀드매니저와 업무 연관성이 많다”고 밝혔다.
영춘권은 중국 남파 무술의 한 종류다. 중국 무술 고수인 엽문이 대중화에 성공시켰고 이소룡의 절권도의 시초가 돼서 유명해진 중국 대표 무술이다. 그는 1년전부터 일주일에 1~2번씩 홍대에 위치한 영춘권 도장에서 정신적, 육체적수련을 계속하고 있다.
최 대리는 원래 서강대학교에서 편미분방정식을 전공하고 박사과정 까지 진행하던 중에 펀드매니저로 삶의 진로를 바꿨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동양자산운용 전략투자본부 투자공학팀에서 사모형 인덱스펀드를 운용했고 지난해 10월 유진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학교수를 꿈꿨지만 계량적 운용기법인 ‘퀀트 액티브’전문가로 변신을 꾀했다.
현재 맡고 있는 업무 역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형 인덱스펀드 운용이다. 최 대리는 “연내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형 퀀트펀드도 출시를 검토중”이라면서 “사실 업계 내부적으로 아직 퀀트 운용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지만, 전공의 특성 등 전문적인 부분을 살려 투자자들 이익 극대화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