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던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 9.11 테러와 관련한 테러리스트를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현재 쿠바에 자리 잡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관타나모 수감자 166명 중 100여명이 부당 처우에 항의하면서 4개월째 단식투쟁을 하는 것에 대해 “시설에 문제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전담팀을 만들어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방법을 검토해 의회에 다시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당시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공약으로 내걸어 취임 직후 폐쇄하려고 했으나 미국 의회가 수용소를 미국 본토로 옮기는 것에 반대해 결국 무산됐다.
한편 연방수사국(FBI)이 보스턴 테러사건 테러 용의자 타메를란 차르나예프에 대한 안일하게 감시해 테러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의 비난에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FBI는 임무를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미국 내 자생적인 테러 가능성”이라며 “현재 개인들의 테러까지 예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매우 힘든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보스턴 테러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와의 협력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이번 사건 외에도 앞으로 전반적인 대테러 업무에 공조하자고 직접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