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동물 체험하고, 친구와 편안하게 책 읽으며 스터디 하고, 모임자리에서 눈치보지 않고 실컷 수다 떨고···. 이젠 오래오래 머물다 가세요~’
외식업계가 매장 회전율을 높이는 대신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객단가를 끌어올려 매출 볼륨을 키우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불황의 장기화로 당장의 매출보단 충성고객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체험과 재미,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힐링형 소통공간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외식업체 강강술래 고양 늘봄농원점은 도심에서 벗어나 가족이나 친지, 연인과 함께 식사 후 자연 속에서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외식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넓은 매장 안에는 메타세콰이어길과 느티나무 군락지, 생태연못, 산책로와 쉼터는 물론 토끼와 오리 등 동물농장을 비롯해 조랑말이 끄는 마차 체험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다.
신촌 연세대 사거리에 위치한 '독다방'은 매장을 고객 성향에 맞춰 일반 카페 분위기 공간과 열람실 분위기의 공간, 스터디그룹용 모임공간 등 세 공간으로 나눴다. 커피전문점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코스피족'이 늘고 있는데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에서 편안한 휴식과 모임을 즐기는 장소로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춘 것이다.
아메리칸 그릴&샐러드 레스토랑 애슐리는 작년 하반기부터 일부 매장에서 시험 운영하던 '오전 10시30분 오픈' 제도를 최근 전 매장으로 확대해 다른 경쟁업체보다 개점 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 남편과 아이를 보내고 난 주부들이 직장인들이 몰려드는 점심시간을 피해 조금 일찍 모여 편안하게 브런치를 즐기며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